알.까.기 (부제 : 뉴에라와 져지를 대하는 우리에 자세를 찾아서 :: :: llemsniaR

정말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모자라고 미천한 종자의 포스팅을 기다려 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리며, 오래도록 적어보고 싶었던 이야기를 할까 한다.

이름하여 알까기..

먹지 말고
억하자

장편 시리즈가 될 가능성도 없고 의지도 박약한 레인스멜이지만, 이런저런뉴런캐머런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 뉴에라는 회사 이름이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똑같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모자를 공급하더라도 'MLB'는 뉴에라와 다른 브랜드다. 뭐 '내 신발 나이키야' 와 같이 회사명이 제품 대부분을 대신하게 되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적어본다. (이 글에서도 제품군을 뉴에라로 부를까 한다)

= 뉴에라에서 나오는 제품은 다양하다. 즉 챙이 접혀 있으면 MLB 제품이고, 아니면 뉴에라 제품이다. 와 같은 식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뭐 처음부터 접혀나오는 핀치히터니 아니니, 하는 정의가 있는 것 같긴 한데 뉴에라 직원을 노리지 않는다면 깊이 알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결론, 뉴에라에서 나오는 제품은 '어센틱'을 기본으로 챙을 접고 말고는 자유다. 이는 종종 KBO 경기를 보다보면 챙이 심하게 접힌 투수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는 투수가 있다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하면 될 듯하다.

= 59FIFTY를 기본으로 이야기하자. 29TWENTY니, 39THIRTY니, 49FOURTY 처럼 재질, 사이즈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는 하는데, 들어보기만 했지 실제 그 차이가 어떤지 겪어보진 못했다. 덧붙여 뉴에라의 색은 '커스텀'/'어반'류가 아닌 이상 팀 고유의 색을 따른다.

= 아.. 이 글에서 등장하는 져지는 중고등대학생들이 즐겨입는 '트랙탑'이 아닌, 나와 몇 분들이 즐겨 입으시는 '스윙맨'이다. (어센틱을 즐기시는 분께는 심심한 사과를 드리는 바..)

= 일화와 함께 다음 이야기를 해보자.

- (경험담)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에라를 즐겨쓰시는 선배 분이 계신다. 시카고에는 메이저리그 팀이 2개가 있다. 그리하여 두 팀이 착용하는 뉴에라에는 다른 팀과 달리 뉴에라에 도시 이름 대신 팀명을 적는다. 즉, 화이트삭스 뉴에라에는 검은색에 'SOX'라는 글자가 멋지게 적혀있다. 물론 그 글씨체가 화려하고 조금 붙어있다 보니, 오해를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왔지만, 실제로 일이 터진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후배 하나가 찾아와서 하는 말.

후배 "선배, 저 선배님 변탠거 같아요."
멜군 "?!?! 너 저 선배 잘 모르잖아, 무례하게 그게 무슨 드립임?!?!"
후배 "아니 그래두요.. 모자에 SEX라고 써있는 거 봐요.. 변태 맞죠??"

선배도 울고, 나도 울고, 이듬해, 그 후배의 머리엔 같은 뉴에라가 얹어져 있었다.

- (경험담) 아무래도 본능에 충실한 마술 부리기까지 1년 남은 남자다 보니, 어엿쁘고 귀엽고 깜찍한 레이디에 예쁜 스니커즈나 뉴에라까지 착용하신 분이라면 혼을 빼고 쳐다보는 경우가 있다. 한번은 용산역인가? 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에라에 같은 색 안경테에 같은 색 스니커즈를 신으신(이거슨 깔맞춤!!!!) 레이디를 정신을 놓고 보다가, 친구 분과 나누는 대화를 엿들었다. (ㅅ.. 스토커냐 !?!?)

그녀 "모자 예쁘지??" (...........누. 누구 맘대로 그녀냐)
친구 "응응, 너 요새 이런 모자 자주 쓰고 다니더라?, 근데 'P'가 뭐야??"
그녀 "이니셜이야. 박씨잖아 나 :]"

그녀는 웃고, 나는 울고, 필리스는 WS에서 졌고, 박찬호 선수는 떠났다.

- (경험담.. 뭐지 이 많은 리소스는) 대학교 선배가 군 생활을 마치고 즐거은 기분으로 새터에 참여하셨다. 새내기 중에는 나와 그 선배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지, 샌안토니오 스퍼스 후드 티셔츠를 입은 후배가 '제게 말을 걸어주세요'라고 선배께 강한 전파를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선배는 지체할 것도 없이 그 새내기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선배 "오옷, 멋진 티셔츠를 입고 있네요??(NBA 오타쿠로 보일까봐 최대한 절제한 것이라고 덧붙이셨다.)"
새내기 "하하, 고맙습니다. 근데 제가 야구를 잘 몰라서요.."

선배도 울고, 나는 또 울고, 던컨 혼자 웃었다.

- (경험담..) NBA Mania에 계시는 포인트가드님께서 알려주신 일이다. 친구 분께서 미국에 다녀온 기념으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뉴에라를 선물해 주셨다고 한다. (각색..)

포가님 "오오, 고마워 고마워, 브레이브스 뉴에라네??"
친구분 "너 안산 살잖아"

포가님은 여전히 안산에 사시고, 크라운제이는 군필자다.

- (경험담) 캠퍼스에서도 져지 입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특이까진 아니지만, 카멜로 앤써니의 오크힐 시절 져지와 팀 던컨의 스퍼스 어웨이 져지를 즐겨입는 편이라. 당일도 어김없이 앤써니의 져지를 입고 캠퍼스를 활보-할 정도로 큰 캠퍼스는 아니지만-하고 있었다. 등 뒤로 들려오는 연인(으로 보이는)의 대화

남자 : 오 저사람 NBA 져지 입고 있네 (오크힐 아카데미다 임마)
여자 : 우와 오빠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앤써니?? 저사람은 누군데??
남자 : 앤써니? 앤써니 홉킨스인가? (두둥 !!)
여자 : 이름 참 특이하다 꺄르르르 (.... 앤써니 홉킨스 몰라??)

아.... 그만 쓰자... 갈수록 슬퍼진다으하아

= 위 경험을 적은까 닭은 BBQ치킨........................... 쿨럭 



= 위 경험을 적은 까닭은-볼드에서 알아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뉴에라(와 져지..)를 즐기시되,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는 점이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뉴에라가 (다른 브랜드는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인기가 있는지 모르지만) 패션 아이템으로 애용되지만, 현지(미국)에서는 잘못된 뉴에라 선택이 지역사회를 등질 수도 있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실제로, 시카고에서 유학 중인 여동생이 아무 것도 모르고 레드삭스 뉴에라를 쓰고 수업을 들어갔다가, 교수와 1:1 면담을 했다고.... (지금 그녀는 컵스의 열혈팬이다.. 추신수는 몰라도 후쿠도메는 아는 ;;;;) 

다시 말해, 많은 분들이 좀 아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쓰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강팀인데, 뉴욕 양키스와는 라이벌이고 조쉬 베켓이 꽤 잘 해주는 아메리칸 리그 팀이다. 그러니 나도 양키스 뉴에라 쓴 녀석을 보면 킥요애스를 시전할 것이다. 까지는 물론 당연히 아니다. 다만,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사람이 지구는 둥그니까 걸어걸어 가다가, 데이빗 오티스를 만났는데, 오티스가 "Do you know that B's meaning?"라고 물었을 때, "Absolutely, that is my last name."이라고 대답하면.... (BGM: Steam - Na Na Hey Hey Kiss Him Goodbye)

아니 그럼 전지구적 생존을 목적으로 '뉴에라 그, 의미를 찾아서' 30부작을 진행하라고?!?! 


















괜찮은데 ??

= 근데.. 막상 져지 얘기 쓰려니까 할말이 없네.. 그럼 끝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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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presario 2010/05/14 10:27 # 답글

    아니 뉴에라와 져지 얘기라는 제목에 뉴에라 얘기밖에 없지 않습니까!!

    는 아니고 재미있는 글 잘읽었습니다 :)



    ..저는 져지만 입으면 주위 사람들이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오~~ 랩한번 해봐(진지)"

    ps. 참 원래는 프리자리오 입니다만, 뭐로 읽든 상관은 없으십니다 ㅋㅋ
    저도 읽지는 않으니깐요~~ ^^;;
  • 레인스멜 2010/05/20 09:17 #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 꾸벅 ㅋㅋㅋㅋ

    저도 져지만 입으면 랩하래요 -_ - 이참에 이글루스하는 져지 입는 사람들이 잠깐 모이는 모임을만들어볼까요 ?!?!
  • 가람지기 2010/05/19 22:27 # 삭제 답글

    갓 제대했을 때 양키즈 MLB모자 챙을 구부려서 쓰고 다녔더니 친구들이 촌스럽다고 뭐라 하더군요...

    갓 제대한 넘이라 모자는 구부려야만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더랬죠 ㅋㅋㅋ
  • 레인스멜 2010/05/20 09:18 #

    가람지기님께서 올바른 행동을 하셨는데 친구 분들이 오해를 하셨군요 ㅋㅋㅋㅋ

    어센틱은 제 맘대로 접히는 형상기억합금 (우홄??)으로 만들어져 3:7로도 구부릴 수 있..... (너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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